[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9일(이하 한국시간)발표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시상에서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수상자가 됐다.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사진)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1.66), WHIP(0.84), 승률(.864, 19승 3패), 퀄리티 스타트(30경기), WAR(9.3)에서 리그 1위를 달렸다. 평균자책점은 1995년 그렉 매덕스의 1.63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었고 WHIP는 1910년 이후 4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퀄리티 스타트 비율(32경기 중 30경기, 93.8%)는 현대 야구가 시작된 후 통산 3번째로 좋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아리에타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에 머문 클레이튼 커쇼의 성적도 만만치 않다. 커쇼는 탈삼진(301개), 투구이닝(232.2이닝), 완봉(3경기,공동 1위) f WAR(8.6)에서 리그 1위에 올랐고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1.99로 역시 리그 1위였다.

CBS SPORTS가 사이영상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사이영상이 양리그로 나뉘어 시상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수상에 실패한 15명의 투수를 조명했다. 이들은 강력한 경쟁자 때문에 희생된 케이스도 있고 지나치게 승수에만 집착했던 과거 투표 관행으로 인해 수상을 못한 경우도 있었다. 15명 중에는 그레인키, 커쇼가 모두 포함 되어 있다. 나머지 13명은 다음과 같다.
▲1969년 –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68년과 1970년 사이영상을 받았다. 하지만 1969년의 성적이 더 좋았다. 314이닝을 던지면서 20승 평균 자책점 2.18, WHIP 1.10, 탈삼진 269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28완투를 기록했고 4번의 완봉승을 올렸다. 25승 7패 평균자책점 2.21, WHIP 1.04를 기록한 톰 시버에게 밀렸다. 13패를 기록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WAR는 깁슨이 11.3, 시버가 7.2였다.
▲1969년 – 후안 마리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1승 11패에 리그 1위를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10이었다. 27경기에서 완투했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8완봉승을 올렸다. 299.2이닝을 던졌고 WAR에서도 7.8로 시버를 앞섰다.
▲1971년 – 윌버 우드(시카고 화이트삭스)
334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1.91이엇다. WHIP는 정확히 1.00이었다. WAR는 11.7로 투수 중 최고였다. 하지만 24승 8패 평균자책점 1.82를 차지한 비다 블루에게 뒤졌다. 우드는 승수(22승 13패)에서 밀렸을 뿐 아니라 탈삼진에서도 301개를 기록한 블루에 뒤지는 210였다.
▲1971년 - 톰 시버(뉴욕 메츠)
시버는 이해 퍼기 젠킨스에게 수상경쟁에서 밀렸다. 둘의 성적은 다음과 같았다.
젠킨스 : 24-13, ERA2.77, WHIP1.05, 탈삼진 263, 투구이닝 325, 완투 30, 완봉 3, WAR 10.3
시버 : 20-10, ERA 1.76, WHIP 0.95, 탈삼진 289, 투구이닝 286.1, 완투 21, 완봉 4, WAR 10.1
▲1976년 - 마크 피드리치(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신인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사이영상 수상자는 짐 팔머였다.
팔머 : 22-13, 평균자책점 2.51, WHIP 1.08, 탈삼진 159, 투구이닝 315, 완투 23, 완봉 6, WAR 6.6
피드리치: 19-9, 평균자책점 2.34, WHIP1.08, 탈삼진 97, 투구이닝 250.1, 완투 24, 완봉 4, WAR 9.6
▲1985년 - 존 튜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75이닝을 던지면서 21승 8패 평균자책점 1.93, WHIP 0.94를 기록했다. 완투 14, 완봉 10경기였다. 하지만 불운했다. 24승 4패 평균자책점 1.53, 탈삼진 268개를 기록한 드와이트 구든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구든은 WHIP 0.97이었고 16완투에 8완봉을 기록했다.
▲1990년 - 로저 클레멘스(보스턴 레드삭스)
사이영상을 7차례나수상해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는 클레멘스이지만 아쉽게 탈락한 적도 물론 있었다. 27승 6패를 올렸던 웰치에게 밀렸다. 클레멘스는 21승 6패였다. 당시 웰치가 뛰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보스턴 보다 시즌에서 15승을 더 거두었다.
웰치 : 평균자책점 2.95, WHIP1.22, 탈삼진 127, 투구이닝 238, 완투 2, 완봉2, WAR 3.0
클레멘스 : 평균자책점 1.93, WHIP1.08, 탈삼진 209, 투구이닝 228.1, 완투 7, 완봉4, WAR 10.6
▲1993년 – 케빈 아피어(캔자스시티 로얄즈)
20승 투수에게 밀린 대표적인 경우다. 잭 맥도웰은 22승 10패로 18승 8패를 거뒀던 아피어를 제쳤다. 평균자책점(2.56-3.37), 탈삼진(186-158), WHIP(1.11-1.29), WAR(9.2-4.3) 모두 아피어가 앞섰다.
▲1996년- 케빈 브라운(마이애미 말린스)
이 해의 수상자인 존 스몰츠가 과연 더 뛰어났었는지 논쟁이 있었다.
스몰츠 : 24-8, 평균자책점 2.94, 탈삼진 276, 투구이닝 253.2, WHIP 1.00, 완투6, 완봉2, WAR7.3
브라운: 17-11,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159, 투구이닝 233, WHIP 0.94, 완투 5, 완봉3, WAR 8.0
스몰츠가 탈삼진과 투구이닝에서 크게 앞선 것이 크게 어필했다.
▲2002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사이영상 수상자였던 마르티네스는 한 번 기회가 있었지만 배리 지토에게 밀렸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20승 4패, 지토는 23승 5패를 기록했다. 지토가 35경기에서 229.1이닝을 소화한 반면 마르티네스는 30경기에서 199.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마르티네스는 평균자책점(2.26-2.75), WHIP(0.92-1.13), 탈삼진(239-182)에서 앞섰지만 이닝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2004년 –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리조나는 이해 51승 111패를 당했다. 존슨은 이 와중에 16승 14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지만 18승 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한 로저 클레멘스에게 밀렸다. 존슨이 등판한 17경기에서 팀은 2점 이내 득점에 그쳤고 존슨은 2점 이내로 실점한 10경기에서 패하거나 승패가 없었다.
▲2005년 –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
클레멘스가 다시 한 번 승-패를 중시하는 투표 성향에 울었다. 이해 클레멘스는 13승 8패에 그쳤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였다. 수상자는 크리스 카펜터(21승 5패)였고 22승 10패의 돈트렐 윌리스가 2위였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평균자책점91.87), WHIP(1.01)에서 셋 중 가장 좋았다.
▲2011년-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 필리스)
클레이튼 커쇼가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해다. 할러데이와 클리프 리 모두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커쇼 역시 훌륭한 성적을 올렸으므로 투표 결과가 잘못됐다고는 할 수 없다.
커쇼 :21-5, 평균자책점 2.28, WHIP0.98, 탈삼진 248, 투구이닝 233.1, 완투 5, 완봉 2, WAR 6.5
할러데이 :19-6, 평균자책점 2.35, WHIP 1.04, 탈삼진 220, 투구이닝 233.2, 완투 8, 완봉 1, WAR 8.9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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