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대회에서의 일본 측 '갑질'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좌석에서도 차별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8일 대만에서 일본으로 이동할 때 5명만 비지니스 클래스를 이용하고 나머지 선수단은 모두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했다. 일반인에 비해 체격이 큰 선수들을 고려해 어린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을 제공하는 타 대회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일본에 도착한 일본 대표팀은 대만에서 모두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고 왔다. 특히 한국은 오전 4시 30분에 집결해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온 뒤 일찍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가진 것과 반대로 일본은 오후에 느긋하게 도착해 오후 8시쯤 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 교통비는 모두 WSBC 주최측이 부담한다. 각팀마다 고참 선수들을 기준으로 일부 비지니스 클래스가 제공되는데 KBO에 따르면 일본 선수들은 모두 자비로 좌석을 승급받았다. 일본 언론은 이 정보까지는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이 오후에 이동하며 시간적으로 여유로웠다는 정도가 양팀의 차이다.
이 매체는 "대우의 차이에 한국 대표팀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이런 헝그리 정신이 일본 대표팀에 위협이 된다"고 전했는데 필요없는 고생은 선수들의 컨디션만 깎아먹을 뿐이다. 주최 측이 일본의 '엔화'에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애꿎은 한국 대표팀이 계속해서 손해를 보고 있다. /autumnbb@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