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 최고참 야수 이대호가 후배들에게 크게 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조별 리그를 위해 대만에 머무는 동안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아 매일 저녁 대만에 있는 한식당에 집결하다시피 했다. 이대호는 선수들이 저녁마다 먹은 음식값을 거의 혼자 다 지불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는 '더치 페이'의 문화가 없다. 연봉 4억 엔의 이대호가 매일 식사를 쏘면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고 팀의 일체감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만 음식에서 나는 특유의 향은 선수들이 평소 전지훈련 때도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가운데 이대호가 동료들에게 음식 걱정을 줄여준 것이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특히 고생을 하면서 일부에서 불만의 소리도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두산과 삼성의 선수들은 지친 심신을 이끌고 대회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고 다른 팀 선수들 역시 일본, 대만, 그리고 일본으로 이어지는 이동에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타지에서는 잘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알고 있는 이대호가 대표팀 전체의 식비를 부담하며 후배들의 고생을 덜어줬다. 이대호의 배려 속에 이제 도쿄로 향한 대표팀이 고생 끝의 단 열매를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