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리미어 12 대표팀 우완 오타니 쇼헤이의 빠른 직구는 이미 널리 알려진 강점이다.
오타니는 지난 8일 한국과의 프리미어 12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161km의 직구를 던졌다. 평균 구속은 150km를 훌쩍 뛰어넘는다. 메이저리그에서 볼 법한 강속구로 오타니는 올 시즌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개막전에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었다. 일본 '닛칸겐다이'는 이들의 말을 인용해 19일 "오타니의 강점은 공이 빠른 것 뿐이 아니다. 오타니의 공에는 튀어오르는 것 같은 스핀이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마이너리그에는 160km를 던지는 젊은 선수들이 '굴러다닌다'. 하지만 오타니의 최대 무기는 160km대의 포심에 스핀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140km대의 포크볼이 떨어지는 것과 맞물려 엄청난 위력을 갖는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에하라 고지가 가진 포크볼이 잘 먹히는 것도 포심이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국 현지에서 이미 '2억 달러의 사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처럼 7년을 채워야 하는 조건 없이 1년만 지나면 포스팅 시스템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일본이기 때문에 오타니도 조만간 미국 무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 타자들은 19일 준결승전에서 이런 오타니를 다시 상대해야 한다. 오타니는 8일 개막전 후 10일 간 휴식을 취한 상황. 한국 타자들이 개막전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예비 메이저리거' 오타니를 뒤흔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