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허경민, 힘들어도 뛴다 "나가면 다 하게 돼요"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1.19 18: 34

국가대표팀의 유틸리티맨 허경민(25)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5 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 나선다. 대만 내 이동은 물론 대만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일정에서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 대표팀은 이날 경기장에 도착해서도 날벼락을 맞았다. 일본인인 가와구치 고다가 좌선심으로 배정된 것.
조직위는 이번 대회 일본 경기에 일본인 심판을 자주 배정했다. 일본을 위한 의도적인 배려라고 할 정도로 자주 벌어지는 일이었다. 급기야 중요한 준결승전에서도 일본 심판이 경기장 한 구석을 지키게 됐다. 대표팀은 이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허경민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피로를 느끼고 있다는 점을 숨기지는 않았다. 전날 새벽에 대만에서 일본으로 날아오느라 많이 피곤하지 않았는지 묻자 그는 "그래도 (경기에) 나가면 다 하게 된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은 벤치에 대기하지만,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 출전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자원이다.
"어제는 많이 잤다. 자려고 한 게 아니라 잘 수밖에 없었다"며 그는 대표팀 내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게 자신도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지만큼은 일본 이상이다. 지난 8일 삿포로돔에서 있었던 일본과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던 허경민은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 삼진 두 번을 당하고 교체됐지만 이번에는 교체 출전하게 되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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