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원하는 슈틸리케, 공은 협회로 넘어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20 05: 44

성공적인 2015년을 마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복귀했다. 올 해 축구 대표팀은 총 A매치 전적 16승3무1패를 기록했고 20경기 동안 4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경기당 0.2실점은 올해 209개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중 최저 기록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진행된 해라 비교적 약한 상대를 자주 만났다. 따라서 슈틸리케 감독은 더 큰 목표를 선보이고 있다.
라오스와 원정경기서 시원한 승리를 챙긴 슈틸리케 감독은 "FIFA 랭킹 25위 이내의 팀과 평가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강한 팀과 만나고 싶다. FIFA 랭킹 25위 안에 들어 있는 팀과 대결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특히 유로 2016에서 탈락한 네덜란드, 덴마크, 스코틀랜드 등이 좋은 상대가 될 것 같다. 축구협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구체적인 상대를 언급했다. 네덜란드-덴마크-스코틀랜드가 그 대상이다. 9월 FIFA 랭킹을 살펴보면 네덜란드는 16위, 덴마크는 35위 그리고 스코틀랜드는 44위다. 모두 48위인 한국 보다 높다.
슈틸레케 감독은 축구협회에 공식적인 제안을 한 상황이다. 귀국 인터뷰서 "축구협회가 협상을 잘 해 꼭 대결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이 원하는 말한 것.
물론 정확하게 상대를 언급한 것과는 다르게 홈에서 경기를 펼칠지 혹은 원정으로 펼치게 될지는 판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예선 상대의 수준이 높은 것을 본다면 축구협회는 여러가지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3차예선은 쉬운 상대가 아니다. 원정에서 부담을 느끼기도 했던 슈틸리케호이기 때문에 고민을 크게해야 한다.
호주(60위), 이란(43위), 일본(50위), 우즈베키스탄(71위), 중국(84위) 등 강호들이 즐비하다. 진출팀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슈틸리케호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슈틸리케호가 3차예선을 위해 준비하려면 강호들과 대결은 필수적이다. 부족한 부분을 알아내고 채우기 위해서는 상대가 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은 옳은 결정을 내렸다. FIFA 랭킹 25위권 팀 중 유로 2016에서 탈락한 팀들의 경우 문제가 크지 않다. 협상만 잘 이뤄낸다면 어려움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원정경기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경기를 펼친다면 많은 팬들에게 능력을 증명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 경기를 펼치면 다양한 팀들과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유로 2016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유럽팀들의 아시아 원정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따라서 영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경기를 펼치면 더 좋은 선수들을 합류시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게다가 원정팀 초청 비용도 아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어렵지 않게 합류해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비록 테러에 대한 위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그 이상의 것들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모든 공은 축구협회로 넘어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부진을 씻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는 강팀과 대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느팀과 대결도 중요하지만 어떤 곳에서 몇 차례를 하느냐는 것도 고려대상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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