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의 영건 호세 페르난데스(23)가 소속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 지역 라디오 진행자 앤디 슬래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구단에 트레이드 의사를 전했으며, 마이애미 구단이 다른 팀들로부터 트레이드 카드를 받을 의사를 보였다고 했다.
마이애미 구단 사장 데이비드 샘슨은 슬래터의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절대 페르난데스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트레이드 불가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될 일도 없다”고 페르난데스의 트레이드설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샘슨은 “페르난데스가 다른 팀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정말 엄청난 카드를 제시한다면, 이를 들어보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다”며 페르난데스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보였다.
슬래터는 지난 18일 마이애미 구단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문제삼은 바 있다. 당시 슬래터는 “몇몇 선수들과 코치들은 페르난데스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페르난데스가 팀에 융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린 바 있다.
만일 마이애미가 페르난데스를 시장에 내놓았을 경우, 페르난데스를 향해 많은 팀들이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빅리그 첫 해였던 지난 2013시즌 28경기 172⅔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로 맹활약,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듬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 중반부터 다시 마운드에 섰다. 복귀 페르난데스는 11경기 64⅔이닝을 던지며 6승 1패 평균자책점 2.92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런데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마이애미 구단에 페르난데스 투구 이닝제한을 주장, 마이애미 구단은 보라스와 이 부분을 놓고 충돌 중이다.
페르난데스는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 중 한 명으로 모든 팀이 탐을 낼만 하다. 마이애미가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유망주 패키지를 받는 것은 기정사실. FA 시장의 문이 열렸고, 각 구단 단장 윈터미팅이 약 20일 후 열리는 가운데, 페르난데스의 트레이드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 사건이 될 수 있다. 마이애미가 페르난데스 트레이드를 성사될지 주목된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