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시카고 컵스가 FA 우완 제프 사마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마자의 컵스로 ‘복귀’여부가 주목된다.
MLB.COM의 필 로저스 칼럼니스트와 지역 매체인 670thescore.com 브루스 레빈이 전한 바에 따르면 사마자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자신의 거주지인 애리조나주에서 시카고로 날아와 컵스의 테오 엡스타인 야구부문사장과 만났다.

둘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컵스가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잭 그레인키와 함께 가장 큰 거물로 꼽히는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컵스와 계약할 확률이 가장 높다는 이야기가 무성했다.
하지만 사마자 역시 조니 쿠에토, 조던 짐머맨 등과 함께 FA 시장에서 여러 팀이 눈독을 들일 수 있는 재목인 것은 분명하다.
사마자가 컵스와 직접 만난 것이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컵스가 사마자의 친정이기 때문이다. 사마자는 2006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컵스에 지명 됐고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1년까지는 불펜 투수로 나서는 경우가 더 많았으나 2012년부터 선발로 고정 돼 9승(13패)를 올렸다.
사마자는 2013년 시즌 후 구단과 연장계약에 대해 협상하다 불발 된 뒤 2014년 7월 제이슨 하멜과 함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어 12월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옮겨 지난 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보냈다. 3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14이닝을 소화하면서 3년 연속 200이상을 던졌다. 11승 13패로 처음 두 자리 승수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4.96이었다. 1985년 생으로 30세이며 올해 연봉은 980만 달러였다.
물론 컵스가 사마자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고 사마자 역시 FA로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들을 것이 분명해 아직은 향후 행방을 점치기는 이르다. 컵스는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를 잡으려고 하고 있지만 2명 이상과 계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기도 하다.
한편 소식을 전한 레빈은 사마자가 컵스에 있던 2012년부터 투수 코치로 일한 크리스 보시오 코치가 사마자가 마음을 굳히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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