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들 중 우선 관심을 끄는 선수들은 잭 그레인키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이에 이어 조단 짐머맨이나 조니 쿠에토 등이 1,2선발을 원하는 팀들로부터 오퍼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모든 팀이 막대한 금액을 들여 이들을 영입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ESPN의 버스터 올리 칼럼니스트가 20일(한국시간)FA 대어를 원하는 팀보다 비용을 덜 치르고 장기계약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면서도 팀 전력에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발투수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팀이 더 많다며 이들에 대해 살펴봤다. 현재 FA시장에 나온 것은 물론이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거나 나올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다.
▲셸비 밀러(애틀랜타 브레이브스,사진)-지난 주 밀러의 이름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재빨리 애틀랜타가 실제 트레이드 의사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려 했다. 2017년까지 리빌딩을 계속해야 하는 애틀랜타로서는 밀러를 트레이드 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 올해 첫 번째 연봉조정신청권한을 얻게 되지만 2018년 시즌 후에는 FA가 되기 때문이다.

이제 25세인 밀러는 시장에서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에서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고 FA가 되기 전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에 보유할 수 있다. 당연히 어느 팀이 애틀랜타가 만족할 수 있는 카드를 내놓을 수 있는지에 트레이드 성사여부가 달려 있다.
▲카를로스 카라스코, 대니 살라자르(클리블랜드 인디언스)-내년 시즌 순위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지만 공격력 강화가 절실하다. 카라스코와 살라자르를 활용하면 타자를 영입할 수 있다. 카라스코는 두 번의 팀 옵션 포함해서 2020년까지 구단이 보유할 수 있는 투수다. 내년부터 보장된 연봉이 1,962만 5,000달러다. 뉴욕 양키스,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같은 팀에게는 큰 금액이 아니다.
▲더그 피스터(FA)-이전(2011년부터 2013년)에 뛰었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비롯해 많은 팀들이 피스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단기계약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80마일 중반으로 구속이 떨어지기도 했으나 자신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평균구속 87.4마일을 보였다. 시즌 2번째로 높은 평균 구속이었다.
▲마이크 리크(FA)-샌프란시스코와 다시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리크가 조던 짐머맨이나 조니 쿠에토 만큼의 금액은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 그만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만약 샌프란시스코 외에 다른 팀이 나서게 되더라도 리크가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 됐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아 드래프트 보상 지명권을 내주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스캇 카즈미어(FA)-지난 시즌 후반기에 성적이 떨어진 것이 단점이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2.49였으나 후반기에는 3.65로 올라갔다. 하지만 다음 시즌에도 32세다. FA 시장에 나온 좌완 중에서도 빼어난 내구성과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카즈미어 역시 리크와 마찬가지로 보상 지명권을 내줄 필요 없는 선수다.
▲J.A. 햅-(FA) 지난 시즌 피츠버그로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영입할 수 있는 선수로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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