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도쿄대첩' 日 패배 원인에 집중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20 10: 54

대만 언론이 프리미어12 준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결과를 간단하게 전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쳐 9회 4득점, 기적같은 4-3 역전승을 따냈다. 
대만 유력 일간지 '사과일보'는 20일 신문에 준결승 경기 결과를 실었다. 전날 두 팀의 경기를 예고하며 스포츠 1면에 기사를 게재했지만, 대역전극이 나온 경기 결과는 2면 하단에 간단하게 소개됐다.
기사의 논조도 한국 승리의 원동력보다는 일본의 패인에 집중했다. '한국이 승리했다'가 아닌 '일본 불펜이 9회 방화를 했다'가 포인트다.

이 신문은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가 한국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고, 8회까지 일본은 앞서갔지만 9회 불펜이 안타 5개와 4점을 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오타니가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소감을 싣는 순서도 일본이 먼저였다. 먼저 고쿠보 히로키 일본 감독이 '오타니로는 7회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 책임이다'라고 말한 걸 먼저 소개하고, 그 뒤에 김인식 한국 감독의 '믿을 수 없는 9회 역전승이다. 선수들이 모두 집중해서 만든 결과'라는 소감을 전했다.
대만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4강전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미 대만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대만 방송사들은 여전히 프리미어12 특집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19일 중계 도중 현지 캐스터는 '일본이 결승전 선발투수까지 공개했는데 한국에 지게 생겼다'고 꼬집기도 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대만 유력지 '사과일보' 11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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