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 계약을 낙관하고 있다. 다만 협상 과정은 철저하게 비공개 원칙을 지킬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가 박병호와 계약을 낙관하고 있지만 협상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병호에게 최고 입찰액 1285만 달러를 써낸 미네소타는 내달 9일까지로 되어있는 마감 시한까지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랍 안토니 부단장은 "우리가 박병호와 계약하지 않으려 한다면 애초에 그에게 입찰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계약을 낙관한 뒤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런 조짐이 없고, 우리는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프리미어12에 참가하고 있어 계약이 뒤로 미뤄지고 있다.

비록 안토니 부단장은 계약이 얼마나 근접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박병호와 그의 에이전트 앨런 네로와 계속 협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협상 과정을 언론에 흘려 소모적인 대립 구도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
안토니 부단장은 "우리는 정보를 알리지 않을 것이다. 협상을 계속 하겠지만 계약이 완료되거나 실패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한 뒤 "박병호와 계약을 희망적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아직 계약까지는 20일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MLB.com은 '미네소타와 계약할 경우 박병호는 다음 시즌 주전 지명타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마우어는 1루수로 자리를 지킨다'며 '미네소타는 여전히 3루수에 대한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 트레버 플루페의 자리를 유지하며 미겔 사노를 외야로 이동하거나, 사노의 3루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플루페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으로 믿는다. 강정호(피츠버그)처럼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로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며 '박병호의 전 넥센 동료 강정호는 2015시즌 전 500만 달러의 입찰액을 받았고, 피츠버그는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그보다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정호 이상의 계약을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MLB.com은 박병호가 현재 WBSC 프리미어12 한국야구대표팀에 발탁돼 대회를 치르고 있으며 7경기에서 26타수 5안타 타율 1할9푼2리 1홈런 1타점 3볼넷 8삼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1일 결승전을 끝으로 프리미어12 대회가 끝나면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waw@osen.co.kr
[사진] 도쿄(일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