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지친 몸을 이끌고 투혼을 보이고 있다.
전날인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있었던 준결승에서 일본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20일 투수조를 쉬게 하고 타자들에 한해 자율적으로 타격 훈련을 실시하게 했다. 하지만 자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꽤 많은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투수조는 휴식을 취하게 했지만 김광현(27)이 몸을 풀러 나왔다. 타자들은 김현수(27)를 중심으로 민병헌(28), 황재균(28), 나성범(26), 허경민(25)이 나왔다. 이들은 타격 연습을 하는 동시에 스트레칭으로 하루 뒤 있을 결승전에 대비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선수들은 취재진과 가볍게 농담도 주고 받으며 긴장감을 갖기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훈련했다. 취재진들에 둘러싸였던 김인식 감독 역시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미처 하지 못했던 뒷이야기들을 마음껏 풀어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이곳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준결승전이 벌어진다. 승자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결승전을 갖는다. 김인식 감독은 숙소에서 이 경기를 지켜보며 상대 전력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저녁 메뉴는 하루 전과 같은 해물탕이다.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선택이다. /nick@osen.co.kr
[사진] 도쿄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