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오재원, 완벽 대타에 뱃플립까지 9회 지배한 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20 17: 29

프리미어 12 대표팀 내야수 오재원이 준결승전 9회초를 지배했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9회 대거 5안타를 폭발시키며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극적으로 일본을 꺾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9회초 대타 작전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한국은 0-3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 양의지를 대신해 대타 오재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재원은 노리모토의 직구에 헛스윙을 했으나 5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정근우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은 오재원은,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이대호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3 역전에 성공한 뒤 한 바퀴 타순을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마스이 히로토시를 상대로 큰 타구를 날렸다.
오재원은 홈런을 직감한 듯 배트를 시원하게 집어던지며 타구 방향을 바라봤다. 하지만 타구는 더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중견수 쪽 담장 앞에서 뜬공으로 잡혔다. 오재원은 4-3 한 점 차 리드를 더 벌리지 못하고 이닝이 마감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공격의 물꼬를 튼 오재원의 대타 안타와 역전 후 나온 오재원의 극적인 뱃플립까지 합쳐져 9회초는 오재원의 이닝이 됐다. 한국 야구팬들 역시 극적인 역전승을 견인한 한국 대표팀과 오재원의 끈기에 박수를 보냈다. /autumnbb@osen.co.kr
[사진]도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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