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전’ 뱅그라, 마지막까지 영웅이 되지 못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20 20: 54

알파 뱅그라(35, 전자랜드)는 마지막 경기서 영웅이 되지 못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0일 오후 안양체육관체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에 70-89로 패했다. 최근 8경기서 7패를 당한 전자랜드(8승 15패)는 8위를 유지했다. 홈경기 12연승을 달린 3위 KGC(14승 8패)는 2위 모비스(15승 6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두 팀은 오는 22일 안양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뱅그라의 고별전이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17일 뱅그라를 자멜 콘리로 교체하기로 KBL에 가승인 신청을 냈다. 경기 전 만난 유도훈 감독은 “뱅그라에게 미들레인지 게임을 기대했는데 무리한 3점슛을 쐈다. 국내선수를 살려주지 못했다. 바꾸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콘리의 메디컬테스트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콘리에 대해 유 감독은 “힘을 염두했다. 힐도 정통센터가 아니라 골밑을 지켜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온 콘리는 신체검사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뱅그라는 KGC전이 한국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라는 사실을 알고 뛰었다. 각오가 남달랐다. 2쿼터 투입된 뱅그라는 3쿼터에만 9득점을 뽑아내며 전자랜드의 대역전에 기여했다.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쿼터에 대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뱅그라는 15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유도훈 감독이 지적했던 외곽슛은 쏙쏙 림에 꽂혔다. 하지만 한계도 명확했다. 뱅그라는 어시스트가 단 하나에 불과했다. 뱅그라는 4쿼터 막판 5반칙을 당해 물러났다. 결국 유 감독은 콘리로 교체하는 쪽으로 확실한 결정을 내릴 전망.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뱅그라로서 아쉬운 마지막 무대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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