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WBSC 프리미어12’는 대회 우승을 향한 각국의 다툼과는 별개로 큰 무대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의 경연장이기도 했다. 많은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면밀히 지켜본 가운데 일본은 투수, 한국은 타자들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20일 미국과 멕시코와의 4강전을 앞두고 미국 측 덕아웃을 찾은 한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는 이번 대회에 많은 팀들이 관심을 기울였으며 스카우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쭉 돌아봤다는 이 스카우트는 “역시 일본에는 좋은 투수들이 있고 한국은 타자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선수의 이름은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와 마에다 겐타(27, 라쿠텐)의 이름을 거론했다. 오타니는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이미 MLB 팀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19일 열린 한국과의 4강전에는 15개 팀의 MLB 스카우트들이 도쿄돔을 찾아 오타니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어니 영 미국 코치는 “MLB에 와도 3선발 이상을 할 수 있다”라며 오타니의 능력을 칭찬했다. 다르빗슈 유(29, 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에 비하면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어린 나이임을 고려하면 차차 해결될 문제라는 것이 영 코치의 생각이다. 이 스카우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오타니의 포스팅 시점도 관심을 모으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가장 MLB에 근접한 신분인 마에다 또한 여러 팀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다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포스팅 신청이 확실시되며 이미 적잖은 MLB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스카우트는 “대체적으로 미들 로테이션(3~4선발)급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 스카우트는 “한국 타자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이름을 말해달라는 질문은 피해간 이 스카우트는 “일본 타자들도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한국 타자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미 박병호가 미네소타로부터 1285만 달러의 포스팅 낙찰을 받았으며 이대호 손아섭 김현수 황재균 등도 MLB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