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탈보트 재계약 분위기 무르익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21 06: 09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한화의 오프시즌 주요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선수 재계약이다. 후반기 에이스로 군림한 에스밀 로저스(30)와 4년 만에 한화 10승 투수로 활약한 미치 탈보트(32) 모두 재계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확실하게 검증된 두 외국인 투수를 잔류시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로저스와 탈보트 모두 협상이 잘되고 있다. 분위기가 괜찮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을 갖고 재계약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두 선수 내년 시즌 한화에서 계속 뛰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고, 입장 차이가 크지 않다면 무난하게 계약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선수는 역시 로저스다. 지난 8월초 공식 몸값으로 70만 달러를 투자한 로저스이기에 풀타임 시즌 개런티 연봉은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무리한 금액은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금액이 아니라 서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한국에서 2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로저스와 함께 들어온 가족들에게도 정성을 다했다. 특히 그의 어머니가 한국 생활에 대단히 만족한 부분도 희망적이다. 일본프로야구의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그에 대해 신분조회도 요청했지만 로저스와 에이전트는 "한화가 우선"이라며 협상을 전개하고 있다. 
로저스는 올해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던지며 6승2패 평균자책점 2.97 탈삼진 60개로 위력을 떨쳤다. 특히 3번의 완봉승 포함 4번의 완투로 에이스이자 이닝이터 능력을 뽐냈다. 역대 한화 외국인 중에서 로저스만큼 강렬한 투구를 한 투수는 없었다. 풀타임으로 함께 하게 되면 한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로저스 재계약이 급물살을 타게 됨에 따라 탈보트도 재계약을 우선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탈보트는 올해 30경기에 팀 내 최다 156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11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한화 투수로는 2011년 류현진(11승)에 이어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탈보트는 시즌 중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건너뛴 것에서 나타나듯 내구성이 떨어져 관리가 필요한 스타일이다. 확실한 1선발 에이스로는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2선발로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선다. 안정감 있는 투수로 성실함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고 협상 중이다.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년에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