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우승 시상식이 전부는 아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존재한다.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성남 FC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이 경기 종료 직후 우승 시상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전북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 성남은 들러리가 아니다.

성남 입장에서는 들러리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승리를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현재 5위 성남은 3위 수원 삼성과 승점 차가 5점이다. 만약 남은 2경기에서 성남이 모두 이기고, 수원이 패배하면 순위는 역전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의 주인공이 바뀌는 것. 수원과 성남 사이 FC 서울이 있지만, 서울은 FA컵 우승으로 이미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 이재성 vs 황의조
영플레이어상 경쟁도 치열하다. 유력 후보인 이재성(전북)과 황의조(성남)가 격돌한다. 두 선수가 직접 부딪힐 일은 적다. 이재성은 전북에서 수비적인 역할의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황의조는 스트라이커로 기용된다. 공격 포인트 부분에서는 황의조가 앞서지만,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는 이재성이 앞선다. 이날 소속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한다면, 당연히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 전북, 흥행 1위도 달성할까.
전북은 관중 1위를 놓고 서울과 치열한 경쟁 중이다. 홈 경기가 끝난 서울은 32만 6269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현재 전북은 30만 2396명을 동원해 성남전에서 2만 3873명이 넘는 관중이 오면 올해 최다 관중 동원 팀이 된다.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연고 구단이 아닌 지역 구단에서 관중 1위를 달성한 것은 2003년 대전 시티즌이 마지막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