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이적? 프랜차이즈 FA 거취 '관심집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21 13: 03

충격의 이적이 또 일어날까. 
지난 1999년말 FA 시장이 개장한 이래 매년 겨울마다 충격의 이적이 있었다. 첫 해부터 이강철과 김동수가 해태·LG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이적은 FA 시장 최고의 충격이다. 야구계의 시선이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FA 이동은 숱하게 일어났다. 1999년 이강철·김동수를 시작으로 2000년 홍현우(해태→LG) 2003년 정수근(두산→롯데) 2004년 김재현(LG→SK) 박진만(현대→삼성) 2006년 박명환(두산→LG)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이진영(SK→LG) 등이 한 팀에서만 몸담다 F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011년 겨울에는 조인성이 14년을 뛴 LG를 떠나 SK로 이적했고, 같은 해 정대현도 12년 동안 몸담은 SK를 뒤로 하며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3년에는 정근우·이용규가 SK·KIA를 떠나 한화에서 뭉쳤고, 두산 이종욱과 손시헌도 NC로 동반 이적했다. 지난해 역시 배영수가 15년 정든 삼성을 떠나 한화로 이적했다.
올해도 각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두산 김현수·오재원, 삼성 이승엽·박석민, 넥센 이택근·손승락·유한준, SK 정우람·박정권, 한화 김태균, 롯데 송승준, LG 이동현이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데뷔 후 줄곧 소속팀을 대표한 선수들이라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건 쉽게 상상이 안 된다. 
선수들에게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것이 구단과 협상에 있어 큰 무기가 된다. 최소 8년에서 9년 이상 팀을 위해 공헌한 슈퍼스타들이라면 팀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 구단은 팀의 스타를 잡지 못하게 될 경우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선수들도 팀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잔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결별하게 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프로에서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인 부분이지만 때로는 구단 또는 코칭스태프와 감정싸움이나 역할 문제로 팀을 떠나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한창 나이에 최정상 기량을 발휘할 때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이적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김현수를 필두로 박석민·김태균·손승락·유한준·정우람·이동현이 최대어 선수들로 분류된다. 우선협상기간 동안 계약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충격의 이적으로 후폭풍을 일어날 것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