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수도권 지역 외에서 한 시즌 최다 관중이 나왔다. 전북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성남 FC와 홈경기에서 2만 8460명을 동원해 2015년 K리그 클래식 누적 관중 33만 856명을 기록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최다 관중 기록이다.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까지 최다 관중 1위는 FC 서울이었다. 당초 서울의 최다 관중 1위가 유력했지만, 수원 삼성과 라이벌전에서 비라는 악재를 만나 예상보다 적은 관중을 유치했다. 서울의 홈 19경기 관중 기록은 32만 6269명이었다.

전북에는 호재였다.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까지 30만 2396명을 유치한 전북은 21일 성남과 홈경기에서 2만 3873명이 넘는 관중을 유치하면 최다 관중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전북이 관중 유치를 위해 홍보와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는 것은 당연했다.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교통 정체가 시작됐다. 경기 시작 전 서포터즈가 주를 이루는 N석에는 전북의 유니폼 색인 녹색이 가득했다. 경기장의 1층은 원정석인 S석을 제외하고 가득 찼다. 2층도 시간이 지날수록 관중들로 가득찼다.
입장 관중은 2만 8460명이었다. 이로써 전북은 올해 K리그 클래식 홈 19경기에서 33만 856명을 기록하게 됐다. 서울의 32만 6269명을 4587명 제친 기록으로,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연고 구단이 아닌 곳에서 관중 1위를 달성한 것은 2003년 대전 시티즌 이후 처음이다.
2만 8460명의 관중은 90분 내내 치열한 경기를 관전하며 즐겼다. 90분 동안의 즐거움이 전부가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전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선수들에게 메달이 주어지는 우승 시상식이 열렸다. 또한 선수들은 신나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