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3위' 고쿠보 감독,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1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21 16: 26

고쿠보 히로키 일본 프리미어 12 대표팀 감독이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멕시코와의 3위 결정전에서 홈런 5방 공세를 앞세워 11-1 7회 콜드게임 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 3-4 충격패를 당한 일본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씁쓸한 승리를 맛봤다.
일본은 원래 결승전 선발로 미리 예고했던 다케다 쇼타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2회에만 3홈런으로 7득점을 몰아치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야마다 데쓰토는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일본은 7회 아키야마 쇼고의 2점 홈런으로 10점차를 완성하며 콜드게임 요건을 채웠다.

마지막 경기는 승리했지만 고쿠보 감독의 얼굴에는 큰 웃음이 없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 따르면 경기 후 회견에 나온 고쿠보 감독은 "그저께 경기(한국)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것이 힘들었다"고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고쿠보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나왔지만 그 목표가 없어진 가운데 어제 하루 휴식으로 기분 전환을 했으면 했다. 다행히 홈런도 많이 나오고 훌륭한 경기였다. 선수들이 모두 원래 가지고 있는 힘들을 잘 내줬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준결승전에서 9회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많은 비판을 받은 고쿠보 감독은 "우승을 하지 못해 아직도 아쉬움이 가득하다.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무거운 1패를 당한 것"이라며 패배의 충격을 다시 한 번 곱씹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도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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