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을 넘을 줄 몰랐다".
강력한 우승후보 전남대학교 '걍 나옴'과 대진은 불행 그 자체였지만 포기하지 않은건 그들에게 승리의 여신은 8강 진출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16강서 맞붙었던 제주대 '감귤국'은 잃을 것이 없던 청강문화산업대 '1명빼고 못생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청강문화산업대 '1명빼고 못생김'은 21일 서울 관악에 위치한 E그린 PC 푸드카페에서 열리는 LCB 윈터 제주대학교 '감귤국'과 16강전서 2-0 완승을 거두고 이번 대회 두번째 8강 진출팀이 됐다.

코치를 선임할 정도 이번 대회에 의욕이 넘쳤던 청강문화산업대 '1명빼고못생김'은 들뜬 목소리로 8강 진출을 기뻐했다. 방재혁 코치는 "처음에는 32강을 넘을 줄 몰랐다. 팀원들이 평소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고맙다"라고 팀원들을 칭찬했다.
미드를 맡고 있는 이홍협은 "팀원들이 잘해서 예선 때 부족했던 점이 많이 없어졌다. 연습할 때 게임이 잘 돼서 오늘 이긴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오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남자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8강 진출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전문대학교인 우리 학교 특성상 과제가 많아 게임 할 시간이 별로 없다. 하지만 최대한 시간을 맞춰 틈틈히 연습을 했다. 개인 기량은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해 호흡만 맞춘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았다"면서 "얼마전부터 전주대학교와 집중적으로 스크림을 했는데, 확실히 미숙했던 점이 많이 나아졌다. 전주대학교는 아쉽게 떨어졌지만, 연습 상대인 전주대학교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전주대학교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전남과학대학교 e스포츠학과 처럼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 콘텐츠 학과'에서 선수들이 출전한 그들은 이번 LCB 윈터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권혁민은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약팀 코스프레를 해 상대의 방심을 이끌어내 이기겠다"고 여유를 보였고, 방재혁 코치는 "우리 팀 기량이나, 연습 방법을 보면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4강, 결승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굉장히 잘하는 팀인 가천대학교와 늦게 만나게 된 점은 다행"이라며 "우리 팀은 충분히 강력한 팀이다. 자신감을 가져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연습을 해 꼭 이기겠다"라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