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28, 두산 베어스)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끝까지 안방을 지킨다.
양의지가 속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미국과 상대한다. 양의지는 포수로 선발 출장한다. 타순은 8번이다. 김인식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결승전을 앞두고 그를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경기 전 만난 양의지는 부상을 당한 발가락 상태를 묻는 질문에 "거의 똑같은데 조금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오프 기간 타구에 맞아 우측 엄지발가락 미세골절 진단을 받은 양의지는 이후에도 꾸준히 경기에 뛰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직후에 대표팀에 합류해 휴식과 치료를 받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송구할 때다. 수비와 타격, 주루 플레이에 걸쳐 전반적으로 방해가 되지만, 어떤 상황에 제일 아픈지 묻자 그는 "경기 초반이 항상 힘들고, 송구할 때가 제일 아프다"라고 답했다. 도루 저지를 하기 위해 공을 던질 때 순간적으로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므로 아플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경기인 만큼 통증을 견디며 우승을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투수들을 리드해 나갈 것인지 묻자 그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 타선이 한 바퀴 돌면 패턴을 바꾸겠다. 매 이닝 바꾸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nick@osen.co.kr
[사진] 도쿄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