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성남 FC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36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은 22승 7무 8패(승점 73)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2만 8460명을 동원해 2015년 K리그 클래식 누적 관중 33만 856명을 기록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최다 관중 기록이다. 서울의 32만 6269명을 4587명 제친 기록으로,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연고 구단이 아닌 곳에서 관중 1위를 달성한 것은 2003년 대전 시티즌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 선수들이 동기유발이 안 되는 경기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승도 기쁘고 2연패도 기쁘지만, 정말 많은 팬들이 선수들과 우승 세리머니에 동참하기 위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셨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다른 경기장 못지 않게 뜨거워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장 분위기는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어서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올해 홈경기에서 팬들이 자주 보여주셨다. 2연패의 원동력이 됐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더 나아가서 유럽처럼 우승을 하면 도청 혹은 광장에서 시도민들과 함께하는 장관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 내년에는 더욱 좋은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홈에서 안 지는 것도 중요하고, 경기 내용과 질을 높여서 홈 팬들이 즐거운 축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 영입과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