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전)가을 언니, 미국 진출한다면 정말 좋은 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21 18: 04

 "(전)가을 언니가 미국에 가게 된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 첼시 레이디스서 활약하는 지소연(24)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와 여자 FA컵서 소속팀의 더블을 이끌었다. 우승을 결정짓는 리그 최종전과 FA컵 결승서 모두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더블 주역으로 활약했다. 소속팀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우먼스 챔피언스리그(UCL) 16강행에도 일조했다.
상복이 터졌다. 지소연은 지난 19일 아시안 풋볼어워즈(AFA)를 수상했다. '제3회 아시아풋볼어워즈' 시상식서 남동아시아(South East Asia)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 사우스 햄튼의 요시다 마야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수상자로도 선정되며 종목을 막론하고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 여자 스포츠 선수로 거듭났다.

지소연은 "지난해 우승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덜었다.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 중대 일전마다 골을 넣었던 것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아시안 풋볼어워즈를 수상해 정말 영광스럽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었다. 여성체육대상도 진짜 생각 못했다. 지금껏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탄 의미가 있는 상이다. 감사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소연은 대표팀서 수 년간 호흡을 맞춰온 전가을(27, 현대제철)의 미국 진출 도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전가을은 이날 오전 OSEN과 전화통화서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 팀과 이적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답을 줄 수는 없다.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전가을과 절친한 사이인 지소연은 "언니가 미국에 가게 된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한국 선수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해외로 나와서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걸 경기력으로 보여줘야 많은 관심을 갖는다. 영국서도 중국 등 아시아 선수를 많이 뽑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적응을 얼마나 빠르게 하고, 미국 축구에 얼마나 녹아드느냐가 중요하다. 언니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해외 생활 5년 차 선배로서(웃음) 영어도 열심히 해야 하고, 무엇보다 자신보다 한국 여자 축구를 더 많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열심히 안할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 나 혼자 해외서 뛰었는데 한 명 더 해외파가 나와서 기쁘다. 가을 언니뿐 아니라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했으면 좋겠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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