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심판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미국의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는 미국의 4회 공격 때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한국이 4회까지만 7점을 뽑으며 7-0의 리드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은 선두 맥브라이드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문제는 그 다음 상황이었다. 패스토니키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바운드가 포수와 투수 사이에 튀어 처리하기가 다소 까다로웠던 순간. 김광현이 뛰어 나와 공을 잡은 뒤 1루로 송구했으나 달려가던 패스토니키의 어깨 부위고 우익수 방면으로 튀었다.

여기서 2루 주자 맥브라이드는 홈을 밟았다. 그런데 이날 심판진은 패스토니키의 수비 방해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패스토니키는 헬멧을 벗어 던지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윌리 랜돌프 감독도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했다. 심판들은 3루에 모여 다시 의논했으나 판정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패스토니키는 다시 3루까지 뛰어 나와 격렬하게 항의하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잘못하면 퇴장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 패스토니키는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제스처까지 취하는 등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듯 보였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심판 판정은 “타자가 스리피트 라인 안쪽으로 주루를 해 수비 방해를 선언했다”였다. 이 경우 주자는 투구당시 시점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skullboy@osen.co.kr
[사진] 도쿄돔=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