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우승] 김인식 완벽 보좌, 코치진도 명품이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1.21 22: 39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막강한 코치진이 김인식 감독을 보좌해 대표팀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현역 시절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코치들이 후배들과 함께하며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코치들의 노고는 그들의 현역 시절만큼이나 빛났다.
가장 중추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은 선동렬 투수코치였다. 200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투수코치로 김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은 선 코치는 이번 대회에도 마운드 운영에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한국은 프리미어12 기간 동안 치른 8경기에서 단 19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선 감독이 보좌한 김 감독의 마운드 운용법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월등했다. 섣부르게 루이스 페레스 교체한 도미니카공화국의 미겔 테하다 감독, 무적의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일찍 뺐다가 곤란한 지경에 처한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미숙함을 드러낸 반면 김 감독과 선 코치는 적재적소에 투수를 교체해 실점을 최대로 줄였다.
함께 투수들을 지도한 송진우 코치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이너리거 시절 코치들에게 세부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던 이대은(지바롯데 마린스)은 대표팀 합류 이후 자신에게 많은 조언을 전해준 송 코치에 대한 고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현장 지도자, 그리고 해설위원으로 오랜 경험을 한 이순철 타격코치는 타자들의 타격감 조율은 물론 해박한 이론을 통한 상대 투수 공략에 영향을 미쳤다. 8강전과 결승전 완승 속에는 이 코치의 공로도 컸다. 또한 상대 타자들을 분석해 투수들에게까지 도움을 줬다.
이외에 김동수 배터리코치는 물론 김광수 코치, 김평호 코치도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20일 미국과 멕시코의 준결승전을 숙소에서 조용히 지켜본 반면 코치들은 직접 도쿄돔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며 머릿속에 미국 선수들의 정보를 넣었다. 이것 역시 연전연승의 비결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김인식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코칭스태프 대부분은 젊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면 코치로 쓰기 어려울 정도로 경력이 화려한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이었기에 휘하에 둘 수 있었다. '드림팀'의 완성도 김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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