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우승] 'ERA 1.93' 물음표 지운 반전의 철벽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21 22: 39

한국이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프리미어12 초대 우승 팀이 됐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프리미어12 초대 우승국이 됐다.
한국이 우승 팀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마운드였다. 대표팀 선발 당시만 해도 투수진은 불안 요소 중 하나였다. 삼성 주축 투수들의 도박 파문, 그리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부상으로 100%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선발, 마무리 등에 확실한 에이스가 보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막상 대회를 시작하니 한국의 진짜 힘은 마운드였다. 한국의 타선은 도미니카 공화국, 배네수엘라전에 연달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멕시코, 미국전에선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투수들은 꾸준했다.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무너졌고, 불펜진까지 총 5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경기에선 안정을 되찾았다.
미국과의 결승전 전까지 7경기서 팀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 1위 캐나다(6경기, 1.83)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었다. 탈삼진 67개로 1위, 피안타율 2할1푼8리 등으로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들도 평균자책점 0.87로 철벽투를 선보였다. 결국 경기 막판까지 지키는 마운드가 있었기에 승리가 가능했다.
일본전에서도 선발 이대은(3⅓이닝 3실점)에 이어 6명의 투수들이 등판해 무실점 행진. 끝내 극적인 4-3 역전승을 만들었다. 마운드의 철벽투는 결승전에서도 계속됐다. 선봉장으로 나선 김광현은 이전 2경기 부진을 씻고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동시에 지난 미국전에서 4⅓이닝 2실점했던 부진을 씻어냈다.
6회부터는 철벽 불펜진이 가동됐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창민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나머지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7회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이어 8회 1사 후 등판한 정대현이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조상우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뒷문을 확실히 잠갔다. 결승전에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한국은 8경기서 팀 평균자책점 1.93을 마크했다. 그만큼 철벽이었던 대표팀의 마운드다. /krsumin@osen.co.kr
[사진] 도쿄(일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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