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우승] '11안타 13타점' 김현수, 초대 MVP 수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1.21 22: 50

메이저리그(MLB)에서 탐을 낼 만하다. 김현수(27, 두산)가 여전한 국제용 방망이를 뽐내며 대회 초대 MVP를 수상했다.
김현수는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안타와 3타점을 수확하며 대표팀 타선의 폭발과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3회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대표팀에 귀중한 추가점을 안긴 김현수는 2-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에서는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또 한 번 빛났다. 미국의 추격 의지를 따돌리는 한 방이었다.
김현수는 6회에도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모두 다른 세 명의 투수를 상대로 때려낸 안타였다. 김현수의 뛰어난 타격 기술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로써 김현수는 이번 대회 8경기에서 모두 11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율 3할을 기록했다. 여기에 13타점을 수확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김현수는 결정적인 순간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때려내며 대표팀의 해결사 몫을 톡톡히 했다. 이런 김현수가 폭발한 날은 한국이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대회 전체를 놓고 봐도 빼어난 성적이다. 11안타는 나카타 쇼(일본), 랜돌프 오두버(네덜란드, 이상 12안타)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13타점은 마지막 날 3·4위전에서 2타점을 더 추가하며 전체 15타점을 기록한 나카타에 이은 역시 2위 기록이다.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김현수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MLB 및 해외 팀들의 제의를 받아볼 생각이다. 두산 잔류에 대한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적절한 제의가 온다면 해외 진출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많은 MLB 팀들이 김현수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병호 이대호 등과 함께 수준 높은 리그에서 기량을 겨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ullboy@osen.co.kr 
[사진] 도쿄돔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