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美 감독, "한국은 우수한 팀, 박병호 인상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21 23: 10

미국이 한국전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며 우승을 축하했다. 
미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한국과 결승전에서 0-8 영봉패를 당했다. 예선에서는 한국에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2로 승리했지만, 정작 결승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의 벽에 막힌 미국은 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윌리 랜돌프 미국 감독은 "오늘 대패를 했다. 한국은 아주 균형 잡힌 우수한 팀이었다"며 "우리는 배팅이 잘 되지 못했다. 한국이 잘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길 수 없었다"는 소감으로 챔피언 한국을 한껏 치켜세웠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빠진 미국은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돼 정예 전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랜돌프 감독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역부족이었다고 할까, 준비했던 것보다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40명 로스터 외의 선수에서 뽑았지만 핑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보다 나은 팀에게 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한국전 패배가 MLB 선수가 없어서 졌다고 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 우리 선수들의 이야기다. 모두 멘탈과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우리팀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만나지 못했던 선수들과 팀을 이뤘고, 선수들은 열심히 분발해줬다"고 선수단 격려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랜돌프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한국 선수로 박병호를 꼽았다. 그는 "박병호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아주 위험한 플레이어였다. 타석에 있어도 '저 선수구나'라며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물론 다양한 스킬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정말 훌륭한 타자다. 미네소타 입찰은 전혀 의외의 일이 아니다. 인상적인 선수들도 있었는데 미안하지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겠다. 양해해달라"고 대답했다. 
미국 선수 대표로 인터뷰에 참석한 4번 외야수 팻 맥브라이드도 "한국에 졌지만 열심히 싸웠다고 생각한다. 함께 노력했다. 물론 좋은 결과를 이루지는 못했으나 한국팀에 축하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도쿄(일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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