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MVP 김현수(27, 두산)가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에 3번 좌익수로 선발출장,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하며 한국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3회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1타점 2루타, 4회 우측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로 찬스에서 장타를 연신 뿜어냈다.
프리미어12 대회 8경기 모두 선발로 출장한 김현수는 33타수 11안타 타율 3할3푼3리 1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4개, 3루타 1개로 장타를 폭발했다. 대회 전체로 봐도 안타 3위, 타점 2위의 기록. 우승팀 MVP로 충분한 성적이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계속 점수를 낼 수 있게 보탬이 되자고 생각하고 왔는데 기분이 좋다. 예선 미국전에서 너무 못쳐서 걱정을 많이 하고 방에서 준비를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다. 얼마 안 되는 영상 찾아주신다고 고생하신 전력분석원분들 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선전부터 전략을 많이 세웠다. 전력분석팀에서도 미국에는 빠른 공 투수가 많으니 변화구보다는 빠른 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준비하고 나간 게 확실히 도움이 돼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MVP 수상은 스스로도 놀라웠다. 김현수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4강에서 대호 형이 치지 못했으면 결승도 못 왔으니 대호 형이 받지 않을까 싶었다. MVP를 받아본 적이 없는데 처음 받아보는 것이라 더 기뻤다"고 웃어보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도쿄(일본)=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