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6, 아우크스부르크)이 아우크스부르크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서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분데스리가 13라운드서 구자철의 시즌 3호골에 힘입어 슈투트가르트를 4-0으로 대파했다. 아우크스부르크(승점 9점)는 최하위서 탈출하며 17위가 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에스바인의 선제골, 슈투트가르트의 자책골, 칼센 브라커의 추가골이 터져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후반 9분 보바디야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천금 같은 시즌 3호골을 뽑아 승부를 굳혔다. 지동원은 후반 16분 보바디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최근 구자철의 상승세는 놀랍다. 구자철은 지난 9월 26일 호펜하임을 상대로 시즌 1호골을 뽑았다. 이어 10월 31일 친정팀 마인츠를 상대로 2호골이 터졌다. 아우크스부르크전 3호골로 구자철은 최근 분데스리가 7경기서 3골을 터트리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전 승리는 큰 의미가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전까지 1승3무8패에 그치며 승점이 6점에 불과했다. 분데스리가 18개팀 중 18등이었다. 이대로라면 강등이 매우 유력한 상황. 그나마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와 컵대회, 유로파리그까지 합한 최근 5경기서 3승1무1패로 상승세다. 여기에 구자철이 골을 넣어 힘을 보태고 있다.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까지 한국선수 세 명을 보유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국민 구단’ 칭호를 듣고 있다. ‘코리안 분데스리거’들이 소속팀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서길 기대해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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