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 무딘 창과 허술한 방패...레알의 총체적 난국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22 04: 09

레알 마드리드의 총체적 난국이었다.
FC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서 레알을 4-0으로 대파했다.
바르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0을 기록하며 2위 레알(승점 24)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레알은 경기 내내 바르사에 주도권을 내줬다. 창은 무뎠고, 방패는 허술했다. 레알이 자랑하는 BBC(벤제마, 베일, 호날두) 라인은 날카로움을 뽐내지 못했다.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다닐루가 지킨 뒷마당은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레알은 전반 모든 수치에서 바르사에 뒤졌다. 점유율은 43-57로 내줬고, 슈팅(유효슈팅) 개수도 2(2)-9(3)로 훨씬 적었다. 압박이 부족했던 레알은 전반 11분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9분 네이마르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2골 모두 바르사의 2선에서 들어오는 결정적인 침투 패스를 막지 못했다.
바르사는 계속해서 레알의 허술한 뒷마당을 공략했다. 후반 8분 이니에스타가 네이마르의 백힐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29분엔 수아레스가 호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아 일대일 기회를 살리며 대승을 매조지했다. 
레알은 설상가상 후반 40분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 교체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이던 이스코가 네이마르의 발을 고의적으로 걷어 차 퇴장을 받았다.
무딘 창과 허술한 방패, 레알 마드리드의 악몽 같은 밤이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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