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가능한가?...이동국, "견제 다 이길 힘 생겼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22 06: 39

"견제를 모두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성남 FC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36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은 22승 7무 8패(승점 73)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2만 8460명을 동원해 2015년 K리그 클래식 누적 관중 33만 856명을 기록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최다 관중 기록으로, 서울과 수원 등 수도권 연고 구단이 아닌 곳에서 관중 1위를 달성한 것은 2003년 대전 시티즌 이후 처음이다.

최강희 감독은 우승의 힘으로 전북 특유의 문화를 꼽았다. 전북의 특유 문화란 희생과 헌신의 자세로, 선·후배들의 끈끈한 유대 관계가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전북의 최고령 선수이면서 주장인 이동국도 동의했다.
이동국은 "지방 팀의 큰 장점이다. 수도권 팀의 경우 경기가 끝난 후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그러나 여긴 친구들이 없어서 쉬게 되면 우리끼리 뭉친다. 자주 보는 덕분에 선·후배 관계가 끈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동료들을 위한 희생을 하게 됐고 불만도 적었다. 이동국은 "희생과 같은 역할을 나이 많은 선수들이 해준 덕분에 밑의 선수들도 잘 따라와줬다. 그런 점을 감독님도 인정해서 나이 많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나이 많은 선수들이 할 말은 하게 됐는데, 그게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다 관중 1위 기록은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뛴 이동국에게 자랑거리다. 그는 "자랑스러운 관중분들이다. 작은 도시에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성적도 그렇지만 이런 많은 관중 앞에서 뛴다는 사실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한 4번의 우승 중 올해 우승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그는 "K리그에서 12년 만에 나온 2연패다. 수 많은 견제를 이겨내고 2연패를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2연패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3연패를 향한 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K리그에서 3연패는 성남 일화만 두 차례 달성한 유일한 기록. 이동국은 "다른 팀들의 견제를 모두 이겨내고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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