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8일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치러진 '2015 WBSC 프리미어 12'는 한국이 초대 왕자에 오르면서 끝났다. 대회운영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졸속 대회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세계의 야구'를 표방하는 국제 대회로서 주목을 끌었다는 점에서 성과도 있었다.
제1회 대회를 주최한 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 많은 팬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성공을 거뒀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스포츠닛폰"은 일본전 TV 시청률이 20%안팎을 기록하는 등 개최지에서 붐을 일으키는 등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스폰서를 자처했던 일본 위주의 일정, 일부 심판들의 자질, 일본과 대만을 오가는 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한국은 삿포로-대만-도쿄 등을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한국과 일본전을 제외하고는 흥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WBC 대회와 달리 진정한 강자를 가리는 대회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숙제도 있었다. '스포츠닛폰'은 메이저리그가 40명 로스터 선수의 출전을 인정하지 않은데다 중남미 팀도 윈터 리그와 시기가 겹쳐 최정예 선수를 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프리미어12가 국제대회로 뿌리내리기 위한 최대의 과제는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오는 2019년 열릴 예정인 2회 대회에서는 이같은 숙제를 풀 것인지 주목된다. 2회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도 겸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