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도 상승세, 리디아 고와 타이틀전 불붙었다...LPGA CME 챔피언십 3R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11.22 08: 09

박인비(27, KB금융그룹)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리디아 고(18, 뉴질랜드)와 펼치고 있는 시즌 최종전 타이틀 전쟁이 제대로 불이 붙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4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5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특유의 뚝심을 발휘, 리디아고와의 간극을 2타차로 줄였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쳐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와 함께 공동 8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의 공동 13위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보기와 버디 사이를 왔다갔다 하던 경기 감각도 보기를 단 한 개로 줄여 한결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리디아 고는 3라운드에서 숨고르기를 했다. 전날의 5언더파가 너무 숨가빴던 듯, 3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만 기록했다. 전반홀에서는 지루한 파 행진만 거듭하다가 후반 홀 들어서면서 타수를 줄이기 시작해 23일의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전날의 단독 2위에서 공동 3위로 한 단계 내려 왔다.
장하나(23, BC카드)는 여전히 선두이긴 하지만 동반자가 생겼다. 미국의 크리스티 커가 엄청난 상승세로 공동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장하나는 버디와 보기가 뒤섞이는 혼조세에 불안해 했다. 17번홀에서는 이글이 있었고, 버디도 4개가 잡았지만 보기를 3개 범하는 바람에 3타만 줄일 수 있었다. 
크리스티 커는 첫 홀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쇼를 펼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보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13언더파로 장하나와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 편성을 예약했다.
그러나 크리스티 커는 4~7번홀 4연속 버디로 상대를 주눅들게 했지만 후반 홀 들어 버디 2개로 감각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는 선두권은 아니지만 둘타 톱10에 진입해 있어 최종라운드 역전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둘의 개인타이틀 경쟁도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윤곽을 알 수 있게 됐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상금, 평균타수 등 올 시즌 투어 각 부문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박인비(273점)가 리디아 고(276점)에 단 3점이 뒤져 있다. 상금도 박인비가 257만 86달러로 275만 8417달러인 리디아 고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50만 달러라는 점에서 역전이 가능하다.
베어트로피가 걸린 평균타수 부문은 오히려 박인비(69.433타)로 리디아 고(69.449타)로 근소하게 앞섰다. 세계랭킹 역시 마찬가지. 1위는 리디아 고(12.40점)지만 2위 박인비(12.31)와 차이는 사실상 없다. 최종전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선수가 무조건 세계랭킹 1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100c@osen.co.kr
[사진] 박인비가 LPGA 투어 2015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신중하게 아이엇 샷을 날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그린의 굴곡을 살펴보고 있는 장하나.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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