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22일 새벽 서거...'양김'시대 역사 속으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11.22 10: 34

[OSEN=이슈팀] 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했다. 향년 88세.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은 22일 0시 22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과 급성신부전으로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뇌졸중으로 건강이 좋지 않던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로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양김시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세기 후반 한국 정치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 1927년 경남 거제군에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경남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 전 대통령은 야당에서 민주화 동지이자 정치적 라이벌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군사 정권에 맞섰다. 상도동의 김영삼(YS)계와 동교동의 김대중(DJ)계로 민주화 세력의 양대산맥을 이뤘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후보단일화에 실패한 김 전 대통령은 통일민주당 후보로 독자출마했다. 그러나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후 민주정의당, 신민주공화당과 3당 합당을 이뤄낸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 '문민시대'를 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하나회 청산과 금융 실명제 도입, 지방자치제 실시, 전방위적 부패 척결 등을 통해 투명한 사회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동시에 친인척 비리와 임기 말 IMF 사태로 불리는 외환위기에 따른 국가 부도로 비판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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