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정인욱, 올 겨울 웨이트 트레이닝 삼매경 예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1.22 12: 59

삼성 마운드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질 두 투수가 의기투합했다. 장원삼과 정인욱은 비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동안 웨이트 트레이닝과 거리가 멀었던 장원삼은 지난해 겨울 지인의 소개로 조형우 성원 넥서스 헬스팀장과 인연을 맺었다.
조형우 팀장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몸무게가 4kg 가량 늘어난 장원삼은 "몸이 커졌다는 느낌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장원삼은 "웨이트 트레이닝 때문에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과 부진은 상관없다. 당장 웨이트 트레이닝의 효과를 보자는 건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고 있다. 작년보다 공끝이 확실히 좋아졌고 예전과 달리 힘이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웨이트 트레이닝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팀내 투수 가운데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정인욱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전파했다. 올 시즌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정인욱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 강화와 더불어 유연성을 키울 계획.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 마운드는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핵심 투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그야말로 큰 공백이 생긴다. 그렇기에 정인욱과 같은 유망주가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가 됐다.
장원삼은 겉보기와 달리 보스 기질이 강하다.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위해 과감히 지갑을 열 때도 많다. 2군에서 뛰는 후배들을 위해 야구 용품을 건네는 경우도 허다하다. 반면 게으른 후배들에게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일침을 가한다. 후배들은 장원삼의 진심을 잘 알기에 친형처럼 잘 따른다.
어느덧 투수조의 최고참급 대열에 합류한 장원삼은 정인욱 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에게도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조 참가를 권하고 있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위해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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