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수원의 반전을 이끌었다. 또 영플레이어상 도전을 이어갔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수원은 승점 64점을 기록, 2위를 탈환했다. 특히 수원은 스플릿 시행 후 4경기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5월 9일 수원은 2위에 오른 뒤 전북을 추격했다. 주력 선수들이 빠지고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꾸준히 2위자리를 지켰다. 6월 10일 한 때 3위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2위는 수원의 자리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3위로 추락했다. 10월 24일 성남 원정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3위로 떨어졌다. 직전 10월 18일 제주와 경기서 0-1로 패했을 때만 하더라도 2위를 유지하면서 선두를 추격할 의지가 있었다. 그러나 성남전서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고 결국 3위로 떨어졌다.
설상가상 슈퍼매치가 열린 11월 21일에는 4위로 떨어졌다. 당시 서울 원정경기서 수원은 난타전 끝에 3-4로 무너졌다. 윤주태에게 홀로 4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경기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결과는 4위였다.
수원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공격진과 수비진 모두 문제.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수비진이다. 스플릿 시행 후 흔들리는 수비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물론 공격도 문제다. 서울과 슈퍼매치서 3골을 터트렸다고 하지만 서울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터진 골이었다.
이날 경기서도 문제가 많았다. 부진한 상황서 반전 기회를 잡은 것은 권창훈이었다. 염기훈이 왼쪽에서 연결한 날카로운 패스를 권창훈은 문전으로 달려들겨 감각적인 슈팅으로 포항 골키퍼 신화용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 슈퍼매치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다. 이날 득점으로 권창훈은 10골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후보중 한명인 권창훈은 분명 자신감을 갖게 됐다.
특히 이날 골은 단순히 개인의 성과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수원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골이었다. 만약 이날 수원이 패했다면 팀은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2위를 달리던 중 4위까지 추락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비록 이날 수원은 권창훈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조성진의 역전골이 터지며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수원은 마지막 전북전을 통해 반전 기회는 남겨뒀다. 권창훈의 발끝에서 수원의 가능성도 열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