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포항, 2위수성-황새 100승 도전 실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22 15: 53

큰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포항이 2위 수성과 황선홍 감독 100승 도전에 실패했다.
포항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서 1-2로 역전패 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승점 추가에 실패, 승점 63점에 머물며 수원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설상가상 이날 패배로 포항은 황선홍 감독의 100승 도전도 실패로 마무리 됐다.
황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지난 2012년 FA컵 우승에 이어 2013년 K리그 최초로 정규리그와 FA컵서 더블을 달성했다. 오르지 못한 산도 있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K리그서 더블을 기록할 만큼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서 일궈낸 성과. 그 결과 황 감독은 '황선대원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포항에서 황선홍 감독은 '스틸타카'를 만들었다. 현재 포항의 색깔이다. 유명선수가 없음에도 문제가 없었다. '스틸타카'가 만들어 진 후 포항은 K리그 강호의 자리를 되찾았다.
열정으로 일군 포항에서 좋은 성적을 챙긴 황선홍 감독은 K리그 통산 98승을 기록했다. 포항에서 마무리를 앞둔 2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면 통산 100승이 된다.
수원과 경기를 통해 황선홍 감독은 100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 만약 이날 승리를 거두면 2위 확정을 통해 ACL 직행 티켓도 따낼 수 있었다. 또 99승을 기록하며 통산 100승을 위한 준비도 마칠 수 있었다.
출발은 좋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준수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너무 빨리 골이 터졌을까. 수원이 후반 시작과 함께 권창훈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반격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부담스러운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후반 중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포항은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결국 이날 패배로 포항은 황선홍 감독의 100승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비록 마지막 경기가 남았지만 포항은 자신들이 원한 결과를 얻지 못한 채 수원 원정을 마쳤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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