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인식 감독, "기대 이상의 실력 보여준 선수들에 감격"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22 16: 28

김인식 프리미어 12 대표팀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8-0 완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우승의 염원을 이룬 선수단은 22일 오후 3시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한 김 감독은 "처음에는 고민도 많고 불안했지만 삿포로 끝나고 나서부터 조금씩 정비된 것 같다. 선수들이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고,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우승을 이뤄 감독으로서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타선은 도미니카전에서 초반에 점수를 못내 고전했는데 후반에 이대호 선수가 홈런을 친 뒤부터 타선이 터져서 이겼다. 그 때부터 선수들이 삿포로의 패전을 잊은 것 같다. 미국과의 예선 때만 대등한 경기를 했는데 그때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 있었다. 준결승, 결승에서는 일본과 미국을 잘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일본을 극적으로 꺾으면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완전히 상승했다. 선수들이 물론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선수들 뿐 만 아니라 코칭ㅅ태프, 트레이너, 그리고 KBO 직원들까지 모든 박자가 다 맞아떨어졌다"고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우승을 했지만 오타니 같은 투수가 없는 것, 그리고 미국 외야수들의 강한 어깨는 배워야 한다. 오타니 같이 빠른 공도 빠른 공이지만 6~7회까지 꾸준히 힘이 떨어지지 않는 투수는 왜 나오지 않는지 생각해야 한다.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국제대회 전임 감독제에 대해 "WBC 때 프로 감독을 하면서 하니 많이 부담스러웠다. 지금 감독들도 그럴 것이다. 감독 전임제는 필요하다. 이제 젊은 감독들이 전임감독을 맡아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김포공항=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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