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패한 박종천 감독이 어록에 명대사를 하나 추가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2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서 홈팀 춘천 우리은행 한새에게 65-74로 졌다. 4승 3패의 KEB하나는 2위를 유지했다. 6승 1패의 우리은행은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아울러 1라운드 KEB하나전 패배를 갚았다.
경기 후 박종천 KEB하나 감독은 “상대방이 준비한 더블팀을 예상하고 충분히 연습하고 나왔다. 첼시 리에 대한 더블팀을 잘 풀었다. 문제는 상대방 1-2-2 존프레스였다. 쉽게 넘어가서 주면 되는데 드리블을 치다보니 에러가 연거푸 나와 흐름을 뺏겼다. 더블팀이 오면 패스로 풀면 쉽게 10점을 이기는 것이다. 고쳐나갈 부분이 있다”고 반성했다.

외곽슛을 너무 많이 허용한 것도 패인이었다. 박 감독은 “외곽수비를 못했다. 상대가 던지면 다 들어갔다. 스트릭렌(30점)과 박혜진(14점) 우리은행 거포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춘천 와서 닭갈비도 얻어먹지 못하고 남의 기만 살려줬다”며 농담을 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김이슬은 10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박 감독은 “첼시 외 김이슬 등을 충분히 살렸다. 첼시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잡아먹어야 한다. 첼시 리가 전반 4득점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살아날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쉐키나 스트릭렌에게 4쿼터 17점을 준 것은 패인이었다. 박 감독은 “쉐키나에게 차라리 드라이브인 주고 붙으라고 했다. 모스비가 약속된 수비를 안됐다. 워낙 장거리포가 좋은 팀이다. 임영희, 박혜진, 스트릭렌 등이 일대일도 좋지만 게임을 읽을 줄 안다. 능력들이 상당히 좋다”며 우리은행의 실력을 인정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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