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가야 합니다".
'젊은팀' 부산 kt의 캡틴 조성민(31)이 거침없는 발언을 내놓았다. 조동현(39) 감독을 시작해 리빌딩을 실시하고 있는 kt서 주장을 맡아 박상오와 함께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조성민은 22일 서울 SK와 승리를 거둔 후 후배들을 위해 자신을 버릴 정도로 이야기를 꺼냈다.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KBL에 도전하고 있는 kt는 불안한 상황이다. 맹렬하게 추격할 때 신이 나지만 오히려 앞서고 있을 때 부담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20여점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하기도 하는 등 시련을 겪었던 가운데 조성민은 현재 후배들에게 칭찬을 해줘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성민은 경기를 마친 뒤 "조성민은 "후배들은 분명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겪는 성장통인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이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분명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어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재도와 나에 대해 기사가 나온 것을 본 기억이 있다. 만약 그런 내용이 현실로 이뤄지면 NBA를 가야 한다"면서 "분명 선수들은 지금 노력을 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조성민은 언론의 기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받아 들이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날 kt는 4쿼터 초반 10점차로 벌어진 경기를 뒤집었기 때문.
비록 본인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팀과 함께 어울어 지면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을 통해 승리를 챙긴 것이 조성민에게 큰 기쁨이었다.
팀 최선참인 박상오(32)도 조성민의 의견에 동의했다. 박상오는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채찍을 가하기 보다는 칭찬을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의견과 다를 수 있지만 지금은 후배들을 잘 다독여서 팀 리빌딩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민은 박상오의 의견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그는 "지금 우리는 단계적 리빌딩을 하고 있다. 따라서 FA를 통한 선수 보강을 실시하면서 2~3년이 지나면 팀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따. 따라서 지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결과에 대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의 편을 유지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