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2골을 터트린 토트넘이 웨스트 햄을 대파하고 12경기 연속 무패(6승 6무)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 햄과 홈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케인이 2골,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1골, 카일 워커가 1골로 활약한 토트넘은 런던 더비에서의 완승 소식을 전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패배한 이후의 12경기에서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토트넘은 6승 6무 1패(승점 24)를 기록해 4위 아스날(승점 26)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폭넓은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토트넘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몇 차례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선방과 상대 수비수들의 몸에 맞으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워커의 골을 도와 리그 첫 도움을 올렸다.
모든 면에서 토트넘이 앞섰다. 토트넘은 56%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높은 패스 성공률로 웨스트 햄을 공략했다. 토트넘은 웨스트 햄보다 두 배 이상(22개-10개) 많은 슈팅을 시도했다. 반면 웨스트 햄은 좀처럼 토트넘 진영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3분 선제골로 앞서갔다. 케인이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웨스트 햄의 골문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알리에게 패스를 건네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탄력을 받은 토트넘의 득점포는 계속됐다. 선제골이 나오고 10분 만에 추가골이 나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코너킥을 알데르베이럴트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수비수 윈스턴 리드를 완벽하게 따돌리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선제골로 토트넘에 리드를 안긴 케인의 활약도 마찬가지였다. 케인은 후반 5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가동했다. 케인은 에릭센이 상대의 패스를 끊고 건넨 패스를 받아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도 빛날 기회는 있었다. 그러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7분 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아드리안의 발에 맞고 흘러나왔다. 또한 손흥민은 후반 11분 워커가 내준 패스를 문전으로 강하게 찼지만, 수비수에 맞고 말았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38분 워커에게 패스를 건네 토트넘의 4번째 득점이 나오게 만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첫 도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손흥민은 후반 39분 조시 오노마와 교체돼 마음놓고 벤치로 들어갈 수 있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마누엘 란시니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미 경기가 막바지로 접어들었던 만큼 토트넘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대승의 기쁨을 누렸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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