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뚜렷한 존재감의 케인, 돌풍에서 태풍으로 성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23 02: 49

지난 시즌에는 돌풍이라 그랬다. 그러나 존재감은 돌풍 수준이 아니었다. 이제는 어엿한 태풍이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 햄과 홈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개막전에서 패배한 이후의 12경기에서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토트넘은 6승 6무 1패(승점 24)를 기록해 4위 아스날(승점 26)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승리의 주인공은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5분 추가골을 넣어 토트넘이 대승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케인은 스트라이커가 가장 필요한 마무리 능력을 확실하게 선보였다. 전반 23분 델레 알리가 내준 패스를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고, 후반 5분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수비수들의 견제 속에서 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초까지만 하더라도 케인은 유망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꾸준하게 골을 넣어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케인은 내로라하는 공격수들 사이에서 21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2위를 차지했다. 디에고 코스타(첼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들도 케인보다 적은 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초반 골을 넣지 못해 지난 시즌 반짝 활약이 아니었냐는 혹평을 들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전서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감각을 회복, 지난 달 25일 본머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가동한 뒤 이날까지 5경기 연속골 및 프리미어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자신이 한 경기만 흔드는 돌풍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를 흔들 수 있는 태풍임을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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