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이 정말 잘했어".
한화 김성근(73) 감독이 '2015 WBSC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일궈낸 김인식(68)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지난 21일 프리미어12 우승을 확정지었다. 준결승 일본전에서 극적인 9회 역전극의 기세를 이어가 미국을 완파했다. '역대 최약체 전력'이란 평가 속에서 악조건이 이어졌지만 한국은 난관을 뚫은 우승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화의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도 프리미어12 우승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프리미어12에서 우리 대표팀이 잘했다. 특히 벤치가 잘했다. 여기에서도 일본전 중계를 봤는데 김인식 감독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전력이 약하다고 했지만 그것을 넘어섰다. 김인식 감독이 이번에 야구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대회였다. (리더로서) 조직과 사람을 어떻게 살려서 이기느냐를 보여준 대회였다. 승부를 걸 때 과감하게 거는 장면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감탄했다.
한국야구는 대회를 앞두고 물음표 가득한 전력으로 적잖은 우려를 낳았다. 핵심 투수 윤석민·양현종, 해외파 오승환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 이탈한 가운데 도박 스캔들에 휩싸인 윤성환·안지만·임창용마저 대표팀 소집 직전에 전격 제외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회 시작 후에도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계속 있었고, 주최 측의 졸속행정으로 들쑥날쑥해진 일정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다. 갖은 악재에도 김인식 감독은 절묘한 운용으로 특유의 단기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묶었다. 특히 준결승 일본전에서 9회까지 대타 카드를 아껴두고 연속해서 승부를 건 것, 한 박자 빠르면서도 정석을 깨는 교체가 적중했다.
김성근 감독도 멀리서나마 김인식 감독과 대표팀을 응원한 보람을 느꼈다. 대회 기간 중에도 김인식 감독과 수시로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선수단 전체에 슈크림 빵을 선물하기도 했던 김성근 감독은 "우리 선수들과 김인식 감독이 잘했다"고 거듭 축하를 건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