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내야수 브랜든 크로포드와 6년, 7,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이번 오프시즌에 들어가면서 중요한 장기계약 1호를 기록했다. 내년 1월이면 29세 생일을 맞이하는 크로포드는 FA까지 2시즌을 남겨 놓고 샌프란시스코에 장기간 남아 있는 것을 선택했다.
구단은 FA가 되어 몸값이 올라가기 전 선수를 오래 잡아두고 싶고, 선수 입장에서는 FA가 됐을 때는 너무 나이가 많거나 반대로 지금 장기계약을 해도 FA 기회를 한 번 살릴 수 있는 상황이면 장기계약을 고려할 수 있다.
MLB.COM이 23일(이하 한국시간)구단과 선수 모두 다년계약으로 현 소속 구단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유력한 후보들을 소개했다.

▲A.J. 폴락(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
2009년 애리조나가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했던 폴락은 지난 시즌 타율/출루율/장타율=.315/.367/.498을 기록했고 20홈런에 도루 39개를 성공시켰다.
12월에 28세가 되는 폴락은 이번에 처음 연봉조정신청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30세가 넘어서야 FA가 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다년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다. 애리조나 역시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와 2019년까지 '합리적인' 금액(5년 3,205만 달러- 2019년 1,450만 달러 팀 옵션)에 다년계약한 바 있어 폴락과도 다년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우완 투수. 사진)
지난 시즌 19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191개를 잡아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던 2014년 보다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에 지명 됐던 디그롬은 사이닝 보너스를 많이 받지 못했다. 토미 존 수술을 이미 받았고 2020년 시즌을 마칠 때까지 FA가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디그롬도 다년계약을 추진할 수 있는 대상이다. 지난 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코리 클루버와 5년 3,850만 달러 - 2년간 클럽옵션에 계약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에서 계약할 수 있다.
▲게릿 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투수)
콜은 2011년 드래프트 전체 1위로 피츠버그에 지명 될 때 기대했던 것 처럼 지난 시즌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19승 8패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202개를 솎아냈다. 이제 25세인 나이를 감안하면 지금 다년 계약을 해도 30대 초반에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다년 계약보다는 FA가 되어 계약을 추진하는 것을 선호하는 스캇 보라스가 에이전트이기는 하지만 보라스는 엘비스 앤드러스가 FA가 되기 전 장기계약을 성사시킨 예외도 갖고 있다.
▲로렌조 케인(캔자스시티 로얄즈 외야수)
뒤늦게 만개한 29세의 케인은 FA까지 두 시즌이 남아 있다. 지난 시즌 .307/.361/.477을 기록하면서 AL MVP 투표 최종 후보에도 올랐고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샌프란시스코 브랜든 크로포드와 아주 유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마커스 스트로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투수)
토론토는 호세 바티스타, 러셀 마틴, 에드윈 엔카나시온, 트로이 툴로위츠키 등 베테랑 선수들과 다년 계약을 갖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과는 그렇지 않다. 스트로먼을 장기계약으로 묶는다면 이런 현실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 많은 사람들이 팔꿈치 인대수술로 인해 시즌을 날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9월에 복귀해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했다. 그만큼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품성을 지녔다는 의미다. 24세인 스트로먼은 2020년 시즌 종료까지 FA가 되지 못한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 전에 지금 잡아두는 것이 의미가 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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