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콕 찍은 될성 부른 떡잎 투수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1.23 13: 00

사자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가.
야구에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강팀이 되기 위해 마운드 구축은 필수 요건이다. 삼성은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강팀으로 군림했다. 기존 자원은 리그 최정상급이지만 삼성 왕조가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큰 위기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 가운데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고 늘 말해왔었다. 지난 10일부터 1주일간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다녀왔던 류중일 감독은 될성 부른 떡잎을 발견했다. 최충연과 이케빈이 그 주인공. 이들 모두 류중일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투수다.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최충연은 큰 키(189cm)에서 내리꽂는 140km 후반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가 일품. 재미교포 투수 이케빈은 뛰어난 체격 조건(185cm 89kg)을 바탕으로 150km 안팎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류중일 감독은 "이번에 최충연과 이케빈의 가능성을 엿봤다. 두 선수 모두 빠른 공이 강점이다. 이케빈은 주로 투심 패스트볼로 던지는데 포심 패스트볼로 던지면 구속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케빈은 대학교 3학년까지 포수를 하다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 투구 뿐만 아니라 주자 견제 및 번트 수비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류중일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평가전보다 던지는 그림이 더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은 괌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될 듯. 류중일 감독은 "이들이 기존 투수들보다 구위가 낫다면 몰라도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키울 생각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투수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해외파 출신 장필준에 대해 "날씨 영향인지 아직까지 직구 스피드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연습 경기 때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렀는데 지금보다 더 나와야 한다"며 "장필준 역시 장차 삼성 마운드를 이끌 재목이다.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빠른 성장을 기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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