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신연재 인턴기자] 오리진이 새 멤버 영입에도 흐트러짐 없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IEM 새너제이를 재패했다.
오리진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진행된 ESL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이하 IEM) 시즌10 새너제이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CLG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리진의 새 미드라이너 ‘파워오브이블’의 영입이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했던 경기였다. '파워오브이블'은 시종일관 CLG의 미드라이너 '후히'에 비해 압도적인 성장을 보이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오리진 기존 멤버들의 안정감 있는 플레이도 빛이 났다.
1세트의 승부를 가른 건 미드 라이너의 힘의 차이였다.

기동성에 힘을 준 아이템트리를 선택한 '후히' 최재현의 에코가 데미지 딜링에 힘을 준 '파워오브이블' 트리스탄의 카사딘에게 라인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결국 카사딘은 '소아즈' 폴 보이어 갱플랭크의 궁극기 도움을 받아 바텀 라인을 지키고 있던 에코를 제압했다. 이어 오리진은 다시 한번 적절한 합류로 CLG의 바텀 듀오를 잘라냈다.
CLG는 바론 지역의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추격했지만 연이은 한타에서는 오리진이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이어나갔다.
24분 경 '다르샨' 다르샨 우파드햐하의 피오라가 바텀을 스플릿 푸시하자 오리진은 바론을 선택했고 먹는데 성공했다. CLG는 바론에 딜을 집중하느라 진영이 무너진 오리진의 챔피언들을 잡아내며 손해를 최소화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카사딘이 다시 한번 탑 라인에서 에코를 솔로 킬 냈다. 이후 무난하게 바론까지 챙기고 한타를 대승한 오리진은 그대로 넥서스를 폭파시키며 1세트 승리를 따냈다.
2세트는 오리진의 미드와 원딜의 캐리력이 빛이 났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난전을 거듭하며 킬을 교환을 했다. 이 와중에 CLG는 '엑스미디' 제이크 푸체로의 킨드레드가 킬을 챙겼고 오리진은 '파워오브이블' 오리아나가 '후히' 르블랑에 비해 더 좋은 성장을 보였다.
오리진은 CS 수급면에서 전라인 앞서며 글로벌 골드를 조금씩 앞서 나갔다.
확실하게 경기의 승부를 가른 건 미드 대규모 한타. '소아즈'의 말파이트가 궁극기로 먼저 한타를 열였지만 ‘다르샨’의 리븐과 르블랑, '스틱세이' 트레버 헤이즈의 징크스의 스킬 연계가 매섭게 들어가면서 CLG가 이득을 보는 그림처럼 보였다. 하지만 살아남은 '니엘스' 제스퍼의 트리스타나가 적절한 스킬과 스펠 활용으로 CLG의 나머지 세 챔피언을 다 잡아내 다시 오리진이 웃는 상황이 됐다.
이후 트리스타나와 오리아나의 어마어마한 성장력을 바탕으로 오리진은 화끈한 한타를 열었고 그대로 바텀으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터트렸다.
안정적인 조합, 완성된 조합의 힘을 보여준 3세트였다.
오리진은 바텀에서 3인 다이브로 '다르샨'의 피오라와 '엑스미디'의 리신을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과감하게 한번 더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피오라와 '소아즈' 블라디미르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다.
CLG는 오리진의 미드 압박 플레이를 맞받아치며 2킬을 챙겼지만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엔 부족했다. 오리진은 무난하게 드래곤을 챙겼고, '파워오브이블'의 오리아나가 미드 솔로 킬을 따냈다.
블라디미르는 90여 개라는 압도적인 CS차이를 바탕으로 사이드 라인을 완전히 장악해 스플릿 푸시를 주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진은 바론을 시도했지만 CLG에게 뒤를 잡히며 오히려 '어메이징' 마우리스의 엘리스가 바론에 처형 당했다.
이어 '스틱세이'의 트리스타나가 탑 라인에서 '니엘스'의 킨드레드를 급습해 솔로 킬 내며 오리진의 기세를 주춤하게 만드는 듯 싶었지만 오리진은 블라디미르까지 불러 안정적으로 바론을 챙겼다.
억제기 두 개가 밀린 상황, 마지막 억제기 타워 앞에서 '후히'의 아지르가 한타를 열며 본진을 지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3 억제기를 다 철거한 오리진은 안전하게 바론까지 챙긴 후 넥서스를 부수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yj01@osen.co.kr
[사진] OGN 중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