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음수사원
[OSEN=이슈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를 맞아 오늘도 빈소에는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회창 전 총리가 방명록에 적은 음수사원이란 글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빈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 일행을 시작으로 정운찬·김황식·정홍원·이회창 전 국무총리, 마크리퍼트 미 대사 등이 차례차례 조문을 마쳐 오전까지 1200여 명이 다녀갔다.

특히 김 전 총리의 천거로 정계에 입문했던 이회창 전 총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김 전 대통령과 같은 주역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 공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추켜세웠다.
이회창 전 총리는 빈소를 찾으면서 방명록에 '음수사원(飮水思源),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면서'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국민들의 관심이 음수사원의 뜻과 그 배경에 집중되고 있는 것.
음수사원이란 물을 마실 때 수원(水源)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갈증을 해소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근본인 우물을 누가 팠는지 그 분에 대한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수사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정수장학회에 내린 휘호이기도 하다
이날 오전에는 또 고인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관에 눕혀주는 의식이 입관식이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입관식에는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 씨를 포함한 유가족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비서실장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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