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 빠진 女대표팀, ‘권중사’ 권하늘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24 06: 24

조소현(27, 현대제철)이 빠졌지만 ‘권중사’ 권하늘(27, 부산상무)이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15분 이천서 호주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펼친다. 여자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오후부터 첫 훈련에 돌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세대교체다. 지난 8월 동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선수 중 전민경(30, 이천대교), 김도연(27, 현대제철), 심서연(26, 이천대교), 황보람(28, 이천대교), 김상은(24, 이천대교), 손윤희(26, 화천 KSPO), 조소현(27, 현대제철) 7명이 부상과 은퇴 등의 이유로 빠졌다. 박은선(29, 이천대교)도 제외됐다. 대신 최초로 소집된 홍혜지(19, 고려대), 박예은(19, 고려대) 등이 대체자원으로 발탁됐다.

아무래도 줄곧 주장을 맡았던 주장 조소현의 빈자리가 크다. 지소연이 새로운 주장을 맡았지만 어색한 점이 많다. 고참인 권하늘이 뒤에서 도와줘야 할 일이 많다. 부지런히 미드필드를 누비는 권하늘은 운동장에서도 조소현의 빈자리를 메워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에 30대는 골키퍼 김정미(31, 현대제철)가 유일하다. 이어 또 다른 골키퍼 윤영글(28, 수원 FMC)이 서열 2위다.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권하늘은 후배들이 우러러 보는 대선배가 됐다. 더구나 권하늘은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로 엄청난 경험을 자랑한다.
권하늘은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파주에 왔다. 명단이 많이 바뀌어 긴장감이 높아졌다. 후배들을 보니 책임감이 높아진다. 동생들과 더 가까워져야겠다. 격이 없이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현역 중사’인 권하늘은 군인답게 각 잡힌 단체생활을 하고 있다. 권하늘은 하루 전인 22일 일찌감치 파주NFC에 입소해 소집을 준비했다. 그는 “문경이 멀다보니 하루 먼저 왔다. 오전에 30분 정도 러닝도 좀 하고 싶었다. 시즌 후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대표팀에 온다는 생각으로 개인훈련을 꾸준히 했다”며 군인다운 성실한 대답을 했다.
호주와의 평가전은 어떤 각오로 임할까. 권하늘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대비한 중간점검이다. 호주전은 많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시즌이 끝나고 모였으니 잘 맞춰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조언을 했다. 
한편 윤덕여 감독은 "내년 2월이면 조소현 등 핵심전력들이 부상에서 돌아와 모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자축구대표팀 25인 명단]
▲ 골키퍼
김정미(31, 현대제철), 윤영글(28, 수원 FMC), 민유경(20, 한양여대), 김민정(19, 여주대)
▲ 수비수
어희진(24, 대전스포츠토토), 김혜리(25, 현대제철), 서현숙(23, 이천대교), 김수연(26, 화천 KSPO), 임선주(25,현대제철), 이은미(27, 이천대교), 김혜영(20,이천대교), 홍혜지(19, 고려대)
▲ 미드필더
권하늘(27, 부산상무), 박예은(19, 고려대), 이영주(23, 부산상무), 강유미(24, 화천 KSPO), 전가을(27, 현대제철), 이민아(24, 현대제철), 이소담(21, 대전스포츠토토), 이금민(21, 서울시청)
▲ 공격수
정설빈(25, 현대제철), 이현영(24, 이천대교), 지소연(24, 첼시 레이디스), 장슬기(21, 고베 아이낙), 유영아(27, 현대제철) / jasonseo34@osen.co.kr
[사진] 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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